[나혼자만 알고싶은 맛집] 남영역 근처 백만석 횟집을 다녀오다.

 

용산 숨은 맛집 백만석횟집을 다녀왔습니다.

골목안에 숨겨진 가게로 사실 이 주변을 잘 아는 분이 아니라면 찾기 힘들수도 있을 위치에 있습니다.

용산 남영역과 굉장히 가까워서 지도만 잘 볼 줄 안다면 헤메이지 않을정도로 길은 쉽게 찾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

 

제가 간 이곳 백만석횟집은 조금 특이한 면이 있습니다.

새로 가게를 오픈하여서 신장개업이라는 팻말이 붙어있었는데 알고보니 용산에서 오랜시간 장사를 하시다가 잠시 쉬었다가 다시 오픈한 가게라고 합니다.

그렇기에 단골손님들이 많은 가게라고 하네요.

오픈한지 정말 얼마 되지 않아서 아직은 자리잡히지 않는 모습도 보이곤 합니다 :)

아마 다음번 방문에는 바뀌어 있겠죠?

 

 

운이 좋게 사람이 없던 타이밍에 가서 곳곳을 찍어볼 수 있었습니다.

작은 룸도 두 곳이나 있어서 간단한 소모임도 가질수 있습니다

 

제가 오늘 주문한 메뉴는 알탕과 회 덮밥 그리고 고등어구이를 시켰습니다.

 

 

상당히 건더기가 실하고 맛이 굉장히 깔끔했습니다.

저같은 맵찔이도 칼칼하고 시원하게 맛있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사실 횟집이어서 식사가 불가능할까 걱정하였는데 식사메뉴도 많아서 점심에 방문하기에도 부담스럽지 않았습니다.

제 생각에는 백만석 일식당이 조금 더 가깝지 않았나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국물이 보글보글 끓다보니 속재료가 잘 안보여서 직접 들어보았습니다.

보기에도 시원한 재료들과 알들이 가득가득 있었습니다.

 

 

회덮밥과 어울리는 셀러드와 장국이 나왔습니다. (사실은 이것말고도 더 나왔는데 먹는것에 집중하다보니 못 찍었네요 ㅠㅠ)

장국은 식당다니면서 잘 기대를 안하는 편이었습니다.

보통 식당들은 장국이 나올 때 비슷비슷한 맛이 보통이었고 정말 오래끓여서 나온 진한 맛이 없는 다시만 들어간 맛이다보니 기대를 잘 안하게 되었는데 이곳은 무언가가 달랐습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프렌차이즈에서 먹는 맛과는 사뭇다른 깊이가 있었습니다.

이날 꽤 추운날이었는데 호호 불어먹으니 속이 따뜻했고 한끼니를 제대로 먹었구나라는 그런느낌을 받았습니다. (리필도 두번했네요)

 

 

회덮밥은 광어 회덮밥이 나왔습니다.

이점도 상당히 놀랐습니다.

보통 회덮밥이라함은 큐브로 된 그것을 생각하기 마련인데 떡하니 광어가 올라오는것이 아니겠어요?

그리고 회덮밥에서 한번도 먹은적없는 마늘이 소복히 있었습니다.

이점이 맛을 돋우는데 아주 큰 역할을 한답니다.

자칫 초고추장을 조절을 못하거나 피를 제대로 빼지 않은 회를 먹었을 때 그 비릿함이 남아있는 경우가 있거든요.

마늘은 그런 걱정을 줄여주면서 알싸함이 입에 감칠맛을 더욱 살려주는 그런역할이 있었습니다.

 

초장도 직접만드시는지 우리가 완제품으로 먹는 초장맛과는 확연히 다른맛이 느껴집니다.

 

개인적으로 기억에 남는건 장국과의 조화가 상당히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자주 일본에 들어가는 편인데 일본장국보단 한국장국에 가깝지만 감칠맛은 일본과 닮은 그런맛이있어 일본을 잠깐 다녀온 기분도 듭니다.

 

요즘 사무실을 이전하고 자리잡는중에 해외출장을 못가고 있는데 문득 여행가고싶다라는 생각이 느껴졌습니다.

회덮밥 개인적으로 추천드리고 싶네요 ~

 

 

혹시나 부족할까 싶어 시켰던 고등어가 슬슬 부담이 되가더라구요.

왜냐하면 앞에서 메뉴가 사진으로는 잘 안담겼지만 엄청 손이 크신 주방장님이십니다.

저도 꽤 많이 먹는편인데 이날 목에 음식이 닿은 느낌이었습니다.

고등어는 사진을 확대해보면 상당히 고소한 기름짐이 보입니다.

사실 고등어는 제철일때 잡은 생선이라면 기름기 촤르르르~~ 져서 상당히 고소하고 깊은 맛을 내는데 제생각에는 노르웨이 고등어를 사용하신것 같았습니다.

노르웨이 고등어는 육질이 탄탄하고 기름도 많아 상당히 맛있는 고등어 입니다.

시장에가도 상당히 비싼값을 줘야 맛볼수 있거든요.

한마리에 만원이라면 시장물가를 생각했었을때 상당히 저렴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내가 굽는 수고스러움을 줄이며 아주 실한 고등어를 맛볼 수 있으니 일석이조가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맛있게 구워지려면 화덕이 있어야하는데 보통 프라이팬에 굽게 되니 이런맛을 느끼기 어렵거든요.

 

제가 일본출장 때 꼭 한번은 들리는 식당 브랜드중에 야요이캔이라고 하는 브랜드 식당이 있는데 그 브랜드 식당에서 먹은 고등어 보다 훨씬 맛있었답니다.

 

가까운 거리에 있다면 자주가서 먹고싶은 그런 맛을 느끼고 돌아왔답니다.

 

용산 맛집을 찾으신다면 이곳 백만석횟집을 한번 이용해보시는건 어떨까요?